최후빙기와 후빙기 | 지구 기후 변화 시기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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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빙기와 후빙기는 이름이 비슷해서 같은 시기를 뜻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구의 기온과 얼음의 상태에서 정반대의 의미를 가집니다. 최후빙기는 지구에 얼음이 가장 넓게 퍼졌던 추운 시기이고 후빙기는 그 빙기가 끝나고 날씨가 따뜻해진 현재의 시기입니다. 이 두 시기의 차이를 알면 지구의 기후 역사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온이 가장 낮았던 때와 따뜻해진 현재의 차이
두 시기를 가르는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지구의 평균 기온과 빙하의 분포 상태입니다. 최후빙기는 지금으로부터 수만 년 전에 지구 전체의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북극과 남극뿐만 아니라 육지 상당 부분이 거대한 얼음덩어리로 뒤덮였던 가장 추운 때를 말합니다. 반면 후빙기는 그 추위가 절정에 달한 뒤 얼음이 녹아내리며 기온이 올라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따뜻한 간빙기를 뜻합니다.
해수면의 높이와 생태계 환경이 극단적으로 바뀐 이유
빙하가 얼어붙어 있었는지 아니면 녹아내렸는지에 따라 지구의 바다와 땅 모양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최후빙기에는 엄청난 양의 물이 얼음으로 변해 육지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바다의 수면이 지금보다 훨씬 낮아서 우리나라와 중국 대륙이 육지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후빙기가 되면서 그 얼음들이 전부 녹아 바닷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지금의 서해 바다가 만들어지고 생태계가 현재의 모습으로 재편되었습니다.
추운 기후에 적응한 동물과 인류의 역사적 흔적
매섭게 추운 최후빙기 시절의 환경을 연구할 때는 맘모스나 털보 코뿔소처럼 추위에 강한 동물들의 흔적과 구석기 시대 인류가 동굴에서 생활하던 문화가 중심이 됩니다. 이 시기에는 생존하기가 너무 혹독했기 때문에 인류는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이동하며 도구를 발전시켰습니다. 극한의 환경이 인류의 생존 방식을 바꾸어 놓은 원동력이었습니다.
얼음이 녹아 농경과 문명이 싹튼 시기
후빙기로 접어들면서 날씨가 온화해지고 기후가 안정되자 인류는 비로소 정착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얼음이 녹아 드러난 비옥한 땅에서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면서 인류의 위대한 문명들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 사회의 모든 기반이 바로 이 후빙기의 따뜻한 기후 덕분에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름에 들어간 단어 때문에 의미가 헷갈리는 지점
최후빙기의 '빙기'와 후빙기의 '빙기'라는 글자가 겹치다 보니 후빙기를 '빙기가 가장 마지막에 왔던 때'나 '빙기의 마지막 순간'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후빙기라는 단어에서의 '후(後)'는 '뒤 후' 자를 써서 빙기가 끝난 '그 다음의 따뜻한 시기'를 의미합니다. 즉 최후빙기와 후빙기는 연속되지만 기후 상태는 정반대인 시간대입니다.
지구의 기후 주기를 파악할 때 따져보는 기준
지구과학에서 이 시기들을 구분할 때는 빙하 코어 분석이나 꽃가루 화석 연구를 통해 당시의 기온 변화 그래프를 확인하는 방식을 씁니다. 얼음 속에 갇혀 있던 공기 방울을 분석하여 수만 년 전의 이산화탄소 농도와 기온을 정확하게 측정합니다. 이를 통해 지구가 자연적인 주기에 따라 추워졌다가 따뜻해지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소빙기와 간빙기라는 또 다른 기후 개념
최후빙기와 후빙기 외에도 지구 역사에는 상대적으로 짧게 기온이 내려갔던 소빙기나, 빙기와 빙기 사이의 따뜻한 시기인 간빙기 같은 개념들이 존재합니다. 지구는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기후가 변해왔으며,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지구 온난화는 후빙기 속에서 인간 활동으로 인해 속도가 빨라진 현상입니다.
최후빙기는 얼음으로 뒤덮인 가장 추운 시기이고, 후빙기는 그 얼음이 녹아 따뜻해진 현재의 시기입니다. 두 용어는 정반대의 기후 상태를 나타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만 년 전을 전후한 시기에 기온이 가장 낮았으며, 지구 역사상 마지막으로 빙하가 크게 확장했던 때입니다.
지구의 공전 궤도 변화 등 천문학적 주기에 따르면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빙기가 찾아올 수 있으나 현재는 온난화가 더 큰 문제입니다.